완전타동사 문형의 문제점

완전타동사 문형의 문제점

첫째, 동작동사(Dynamic verb)와 상태동사(Stative verb)를 구분하지 않음으로써 완전타동사 문형에서 나타나는 동작동사와 상태동사의 이동에 대한 비문성을 설명할 수 없는 점이다. 동작동사와 상태동사는 의미론으로 통사론적으로 모두 구분이 가능한 각기 다른 종류의 동사이다. 의미적으로 동작동사는 change of state, 즉 상태의 변화를 초래하는 동사로서 실제 동사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hit, kick, eat, drink등의 동사들이다. 상태동사는 동작동사와 달리 상태의 변화를 초래하지 않는 동사로서 동사이지만 실제 움직임이 없는 like, have, think, possess등의 동사들이다. 통사론적으로는 동작동사와 상태동사의 구분은 이동을 허용하느냐 하지 않느냐로 명확히 구분 된다.

동작동사는 수동문으로의 이동과, 진행형, 명령문의 사용이 가능하고 양태부사(Manner verb)를 삽입하여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상태동사는 수동문으로 이동, 진행형, 명령문의 사용, 양태부사의 삽입이 모두 불허된다. 동작동사와 상태동사와 관련한 예문들을 분석해 보자.

 

(6) a. The blue whale eats krill.(두산동아 1학년)

b. Krill is eaten by the blue whale.

c. The blue whale is eating krill.

d. Eat krill.

e. The blue whales carefully eats krill.

 

(7) a. The man has two dogs.(두산동아 2학년)

b.* Two dogs are had by the man.

c.* The man is having two dogs.

d.* Have two dogs.

e.* The man carefully has two dogs.

 

(6a),(7a)모두 완전타동사 문형이다. 하지만 (6)의 동사 eat은 동작동사이며 (7)의 동사 have는 대표적인 상태동사이다. 학교문법의 완전타동사 문형에서는 동작동사와 상태동사를 구별 하지 않기에 상태동사의 수동문 이동(7b), 상태동사의 진행형(7c), 상태동사의 명령문(7d),상태동사의 양태동사 삽입(7e)에 관한 비문법성을 동작동사와 비교해서 설명할 수 없다. 결국 동작동사와 상태동사는 의미적으로, 통사적으로 명백히 서로 다른 분류의 동사들이지만 이에 대한 심층적 차이점을 살피지 않고 동작동사와 상태동사를 완전타동사라는 하나의 범주로 포함한 학교문법의 영어 문형은 이론적 문제점이 있다.

둘째, 완전타동사임에도 보충어를 두 개 취하는 동사가 있다는 점이다. 이는 S+VT+C+C의 형태로 S+VT+O의 완전타동사 기본 형태에 위반되는 것이며 보충어를 두개를 취한다는 점에서 오히려 수여동사와 유사하다.

 

(8) a. He put the pen on the table.

b.* He put on the table.

c.* He put the pen.

(9) a. He treated us roughly.

b.* He treated roughly.

c.* He treated us.

 

(8),(9)의 동사 put과 treat은 기존의 학교문법에서 완전타동사 문형으로 분류되는 동사임에도 보충어를 두 개 취하는 대표적인 동사들이다. 의미적으로 put은 놓을 물건이라는 명사구 보충어 뿐만 아니라 물건이 놓일 장소인 전치사구도 언급해 줘야 한다. 그렇지 않고 놓을 물건이 빠졌다면 (8b)와 같이 비문이 되며 물건이 놓을 장소가 빠진 (8c)도 비문이 된다. (9)의 treat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상대방을 대한다는 의미의 treat은 상대방 누구를 대하는지에 대한 명사구 보충어를 필요로 하며 어떠한 태도로 상대방을 대했는지에 대한 부사구도 반드시 언급되어야 한다. *부사(구)의 보충어 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