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의 운동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유아의 운동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유아기에 운동능력을 잘 발달시키면 평생을 살아가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은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다. 그래서 많은 학자들이 유아의 운동능력 발달을 촉진시키는 요인에는 무엇이 있고, 억제시키는 요인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내려고 많은 노력을 해왔다. 그 결과 유아의 운동능력 발달은 한두 가지 요인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상호작용한 결과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음은 유아들의 운동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 대하여 지금까지 연구한 결과를 요약해서 정리한 것이다.
생물학적 관점에서 볼 때 유아들의 운동능력 발달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신장이고, 체중은 관련이 아주 적다. 4살이지만 5살과 체중이 거의 같은 아이와, 5살이지만 4살과 체중이 거의 같은 아이의 운동능력을 조사해봤더니 후자의 운동능력이 훨씬 우수하였다. 
기초체력 중에서 유아의 운동능력과 관계가 깊은 순서는 다리근력>팔근력>협응력>평형성>유연성의 순이다.

5세 유아는 지능이 좋으면 운동능력도 좋지만,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지능과 운동능력 사이에 아무런 상관도 없게 된다. 즉 어릴 때에는 지적 발달이 운동능력 발달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만, 자라면 힘의 세기가 영향을 더 미친다.
지능이 정상보다 낮은 아이는 손재주가 필요한 운동은 물론이고 큰 힘을 필요로 하는 운동도 잘못한다.
4살에서 6살 사이의 유아들을 대상으로 운동능력이 상위인 집단과 하위인 집단의 성격을 비교해본 결과 상위 집단이 사회성, 유치원 적응도, 사회적 안정도 등이 더 좋았다. 
열등감이 강하든지, 변덕스럽든지, 신경질이 있는 유아는 대체적으로 운동능력이 좋지 않았다. 즉 성격도 유아의 운동발달에 영향을 미친다.
대도시, 중소도시, 농(산)촌 유아들의 운동능력을 비교해봤더니 4세 까지는 농촌 유아가 키는 더 작지만 운동능력은 더 좋았다. 즉 사회적 환경의 차이가 유아들의 운동능력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
부모가 유아와 잘 놀아주는 가정의 유아가 운동능력이 더 좋았다.
형제가 있는 유아가 없는 유아보다 운동능력이 더 좋았다. 즉 사회적 요인도 유아의 운동발달에 영향을 미친다.

친구와 집단놀이를 하는 유아가 운동능력이 좋았고, 여자 친구가 많은 남자 유아는 그렇지 않은 유아보다 운동능력이 더 좋았다. 즉 교우관계가 운동능력의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의 유아들이 서양의 유아들보다 손과 관련이 있는 운동기능이 잘 발달된다. 즉 문화적인 환경도 유아의 운동능력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
유아들의 운동능력을 발달시키는 데는 교육적인 노력(환경적 요인)이 아주 중요하지만, 교육적인 노력만으로 모두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즉 유아들의 운동발달에는 유전적인 영향도 크다. 표 1-9는 水野忠文이 쌍둥이들의 자료를 통계적으로 분석해서 유전과 환경이 운동능력의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를 분석한 결과이다.
표 1-9에서 신장은 유전이 75%, 환경(교육이나 트레이닝 등)이 25%이다. 그러므로 키가 작은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아기를 키가 크게 하려고 노력해도 별 소용이 없다. 체격요인은 모두 유전의 힘이 강하다.
운동능력에서도 50미터 달리기와 버피 테스트와 같이 민첩성과 관련이 있는 종목은 유전의 힘이 강하다. 즉 민첩성은 훈련을 시켜도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평소에 자주 사용하는 오른손의 악력은 환경적인 영향을 많이 받지만, 왼손의 악력은 유전적인 영향이 더 크다.

등근력, 제자리멀리뛰기, 높이뛰기와 같이 다리근력과 관계가 있는 종목은 환경적 요인의 영향이 더 크다.